파워볼중계 엔트리파워볼 파워볼사이트 게임 가족방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인근 소녀상 옆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 참석한 길원옥 할머니의 모습.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인근 소녀상 옆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 참석한 길원옥 할머니의 모습.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와인 모임’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길원옥 할머니 측에서는 정작 생일과 관련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다.파워사다리

15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길 할머니의 며느리 조모씨는 윤 의원 측으로부터 할머니 생신과 관련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논란이 된 12월7일 모임을 두고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다”며 “현재 연락이 닿질 않아 만나 뵐 길이 없어서 축하 인사도 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중증 치매를 앓는 길 할머니는 지난 6월 정의기억연대 사태 당시 마포 쉼터를 떠나 양아들 황선희 목사 부부가 운영하는 인천 교회로 거처를 옮겼다. 길 할머니 가족은 ‘정의연이 할머니 계좌의 돈을 동의 없이 빼갔다’는 주장을 해왔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엄중한 데다가 생일 당사자가 없는 모임에 윤 의원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윤 의원이 길 할머니에 대한 준사기죄로 기소된 상태에서 재판을 유리하게 이끌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이용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1일이 준비기일이었다. 혐의 중엔 치매 걸리신 어르신께 거액을 기부하게 한 사기죄가 있다”면서 “그것 때문에 바람 잡는 것이다. 법정에 어필하려는 건데 언론이 코로나 문제로 잘못 짚었다”고 비판했다.

야당에서도 윤 의원의 부적절한 태도를 지적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논평에서 “아직도 이용할 것이 남아 있는 건가 묻고 싶다. 길 할머니에게 전달됐어야 하나 가로챘다는 성금, 돌려는 줬나”라고 윤 의원이 받는 혐의를 부각했다.

윤 의원이 길 할머니가 아닌 본인의 생일을 축하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윤 의원의 생일로 알려진 10월23일의 음력 날짜가 올해 12월7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길 할머니의 생일 역시 1928년 12월4일(음력 10월23일)로 겹쳐서 논란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의원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여당에서는 연말 모임 자제는 물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원이든 누구든, 솔선수범해야 할 사람들이 가급적 모임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더군다나 그것을 또 SNS에 올린 건 적절치 않았다”고 지적했다.이동우 기자 canelo@mt.co.kr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앵커]

최근 일부 술집이 영업 가능 시간인 새벽 5시부터 문을 열어 클럽처럼 춤판을 벌이며 꼼수 영업을 일삼고 있습니다.파워볼

밤에 갈 곳이 없다 보니 방을 잡아 술 마시고 놀 수 있는 파티룸을 찾는 젊은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큰 음악 소리에 맞춰 사람들이 술병을 들고 춤을 춥니다.

틈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빽빽하게 붙어 있는 사람들.

마스크를 제대로 썼을 리 만무합니다.

천 명대 확진자가 나온 지난 주말, 강남의 한 라운지 바 모습입니다.

[근처 상인 : 출근하고 있으면 9시에 사람들 엄청나게 많고 클럽으로 하는 거로 알고 있어요. 술 취해서 싸움 나고 난리 났었거든요. 소리 지르고 경찰차 두 대 오고….]

문을 닫아야 하는 대형 클럽과 달리 일반 음식점으로 신고된 작은 술집들은 밤 9시부터 새벽 5시까지만 운영이 제한됩니다.

영업 금지 시간을 피해 새벽 5시부터 클럽처럼 꼼수 영업하는 겁니다.

[라운지 바 관계자 : 새벽 5시부터 낮 12시까지 열고 있거든요. 다른 곳도 다 똑같은 거로 알고 있거든요, 시간 자체가.]

서울 청담동의 한 브런치 카페.

마스크도 안 쓴 손님들이 커피와 차만 시킨 채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커피와 디저트류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한데, 이런 방역 지침을 어긴 겁니다.

“(커피 메뉴만 이용해도?) 네, 가능하세요. (서울시 지침은?) 아, 그래요? 근데 저희는 받고는 있거든요.”

밖에서 갈 곳을 없애자, 방을 잡고 놀 수 있는 파티룸에 젊은 층이 몰리고 있습니다.

많게는 열 몇 명씩 모여 밤새 술을 마시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파티룸 관계자 : 지금은 크게 인원 제한이 없는데, 우선은 실내 모임 50명 이하잖아요. 보통 요즘 대관하면 20명 정도 대관하세요.]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에, 연말까지 모든 걸 멈추는 거리 두기 3단계까지 논의되는 상황.

일부 경각심 없는 모습이 방역 조치를 물거품으로 만드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YTN 손효정[sonhj0715@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0월 29일 오후 대전 고검 정문에 도착, 마중나온 측근으로 분류되는 강남일 대전고검장(왼쪽), 이두봉 대전지검장(오론쪽)과 차례로 악수한 뒤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0월 29일 오후 대전 고검 정문에 도착, 마중나온 측근으로 분류되는 강남일 대전고검장(왼쪽), 이두봉 대전지검장(오론쪽)과 차례로 악수한 뒤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0월 29일 대전 고·지검을 방문해 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퇴임 후 2년 동안 변호사 개업을 못 한다”며 “국정감사장에서 백수가 돼 강아지 세 마리를 보면서 지낼 것이란 이야기를 어떻게 하냐”고 말했던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같은 달 22일 대검찰청 국감장에서 “퇴임 후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말한 것에 대한 윤 총장의 당시 속내였다. 늦은 나이에 결혼한 윤 총장은 비숑 두 마리와 장애를 가진 진돗개 한 마리를 키우고 있다.동행복권파워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퇴임 후 2년간 변호사 등록과 개업이 불가능하다. 현행 검찰청법과 변호사법에 제한 조항은 없지만 대한변호사협회가 검찰총장을 비롯해 법무부 장관, 대법관, 헌법재판관 출신 인사가 퇴직 후 변호사 등록을 신청하면 자체적으로 2년간 등록 및 개업을 제한하고 있어서다. 때문에 2015년 12월 퇴임한 김진태 전 검찰총장도 2년 뒤인 2017년 12월에야 변호사 개업 신고가 수리됐다.


“윤석열, 정치하겠다는 취지 아니었다고 했다”
정치권 등에서는 윤 총장의 ‘국민 봉사’ 발언을 정치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했지만, 윤 총장이 당시 털어놓은 이야기는 달랐다는 게 참석자들의 이야기다. 그 자리에 있었던 한 검사는 “국감 발언이 정치하겠다는 뜻이 아니라는 취지로 윤 총장이 말했다”고 전했다.

윤 총장은 과거에도 정치권의 러브콜이 있었지만 고사했다고 한다. 박근혜 정부 첫해인 2013년 국정원 댓글 공작 의혹 사건의 수사팀장을 지냈던 윤 총장은 국회에서 “수사 초기부터 법무부를 비롯한 상부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후 “공천을 주겠다”며 윤 총장 영입에 나섰던 야당 중에는 현재 더불어민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도 있었다. 당시 윤 총장은 “거기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고사했다.

지방의 한 검찰 관계자는 “‘퇴임 후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말은 대법관들을 비롯한 공직자들이 의례적으로 했던 ‘모범 답안’인데 정치권에서 윤 총장만 ‘정치적 참여’라고 왜곡 해석을 하고 있다”며 “당시 윤 총장은 정치를 할지 말지 현재로써는 정해진 게 없다는 취지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징계위, ‘정치적 중립 손상’ 이유로 정직 결정 내릴까

오는 15일 다시 열린 검사징계위원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를 결정할 4인의 징계위원의 모습. 사진 왼쪽부터 징계위원장 직무대리를 맡은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안진 전남대 로스쿨 교수, 이용구 법무부 차관, 신성식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징계위원 중 한 명이었던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은 자진 회피 신청을 해 윤 총장에 대한 징계에는 참여하지 않게 됐다. 연합뉴스
오는 15일 다시 열린 검사징계위원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를 결정할 4인의 징계위원의 모습. 사진 왼쪽부터 징계위원장 직무대리를 맡은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안진 전남대 로스쿨 교수, 이용구 법무부 차관, 신성식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징계위원 중 한 명이었던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은 자진 회피 신청을 해 윤 총장에 대한 징계에는 참여하지 않게 됐다. 연합뉴스

법조계에서는 15일 열리는 윤 총장의 검사징계위원회 2차 심의에서 6개의 징계 청구 사유 중 ‘정치적 중립 손상’을 이유로 정직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추 장관은 지난달 24일 “(윤 총장은) 2020년 10월 22일 대검 국정감사에서 퇴임 후 정치참여를 선언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했다”며 “대다수 국민은 검찰총장이 유력 정치인 또는 대권 후보라고 여기게 됐다는 점에서 더는 검찰총장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정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추 장관의 지명으로 징계위원장 직무대리를 맡은 정한중 한국외대 교수도 지난 10일 1차 심의에서 “윤 총장은 지금이라도 출마하지 않는다는 확답을 해야 한다”며 “답을 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고, 그러니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다고 비난받는 것 아니냐”고 발언했다고 윤 총장 측은 전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6가지 사유.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6가지 사유. 연합뉴스


원로 변호사 “정치하겠다고 했어도 징계 사유 아냐”
검찰의 한 간부는 “윤 총장이 퇴임 후 정치를 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영리활동을 하지 않고 공직의 혜택을 받은 만큼 사회에 봉사하겠다는 의미를 정치 참여로 단정한 뒤, 이를 징계 사유로 삼는 것은 억지”라고 지적했다.

한 원로 변호사는 “윤 총장의 발언은 마음의 소회를 전달한 것에 불과해 그 발언 자체로 징계 사유가 될 수는 없다”며 “설령 ‘정치하겠다’고 말했더라도 징계 사유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광우 기자 kang.kwangwoo@joongang.co.kr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14일 오후 9시쯤 구글 서비스들 동시다발 접속장애, 40분여만에 복구
구글코리아 “현재 정상 운영, 원인 알아보고 공지할 것”
지난달 12일에도 2시간 동안 유튜브 접속 장애

(사진=유튜브 캡처)
(사진=유튜브 캡처)

유튜브와 지메일 등 세계 최대 검색 엔진인 구글의 주요 서비스가 14일 오후 약 40여분 동안 먹통이 됐다. 지난달 12일 접속 오류가 일어난 이후 한 달만에 또다시 장애가 일어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바람을 타고 유튜브 의존도가 높아진 가운데 이용자들은 불편은 물론, 장애로 인한 업무중단 가능성 등 불안감까지 호소하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 장애를 집계하는 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쯤부터 전 세계에서 구글과 유튜브의 에러 보고가 급증했다. 구글이 제공하는 상태 대시보드에는 G메일과 구글캘린더, 구글 드라이브 등 서비스가 오후 8시55분부터 일제히 다운된 것으로 보고됐다.

국내에서는 오후 9시부터 9시 40여분 동안 구글과 유튜브, 구글플레이 등의 서비스가 장애를 일으켰다 .

유튜브는 접속하면 ‘오프라인 상태’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아예 접속이 불가능했다.

지메일 접속해도 ‘일시적인 오류’ 메시지와 함께 ‘계정을 사용할 수 없다’는 안내메시지만 떴다. 문서서비스인 구글 독스, 지도, 페이, 구글홈과 크롬캐스트 등 구글 서비스 대부분이 불안정한 모습 보였다. 이처럼 구글 서비스 전반에서 장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온라인 상에는 “유튜브 사이트에 접속해도 동영상 리스트가 보이지 않거나, 동영상을 클릭해도 영상이 재생되지 않고 버퍼링만 한다”는 불만이 폭주했다.

유튜브 공식 트위터는 오후 9시 9분 “현재 많은 분이 유튜브에 접근하는 데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다”며 “유튜브 팀에서 이를 인지하고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한국 시간으로 약 9시 40분쯤 복구됐지만 언택트로 인해 유튜브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전세계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특히 장애가 일어난 시간이 미국의 경우 새벽이었지만 국내는 활동이 활발한 저녁이어서 원성이 빗발쳤다.

“순간 계정을 해킹당한 줄 알았다”는 누리꾼들부터 “유튜브 생방을 보고 있다 갑자기 멈춰서 당황했다”, “저번에도 이러더니 구글이 왜 이렇게 장애가 자주 발생하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불안을 호소하는 이용자도 있었다. 또다른 누리꾼은 “수업이나 과제가 다 구글 클래스룸 기반이라 많이 불안하다”, “학교 메일이 구글이라 좀 불안하긴 하다. 안드로이드 쓰는 사람들은 다들 조금씩은 불편하거나 불안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한 이용자도 “장애가 발생하고 나니 내가 구글 서비스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 깨달았다”고 밝혔다.

(사진=웹사이트 캡처)
(사진=웹사이트 캡처)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문제였고 원인은 알아보고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접속시 나타나는 그림 때문에 해킹 우려를 제기했지만, 업계에서는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유튜브가 먹통이 됐을 때 화면에는 ‘서버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이라는 문구가 보였는데, 이는 서버 연결에 문제가 발생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구글 본사는 성명을 통해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시스템을 더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안심해 달라”고 전했다.

유튜브는 지난달 12일에도 약 2시간 동안 장애를 일으켜 많은 이용자를 불편케 한 바 있다.

한편, 유튜브 이용 시간은 나날이 급증하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국내 유튜브 앱 사용자는 4319만명으로 전체 인구 5178만명 중 83%에 달했다. 또 9월 기준 유튜브 앱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은 29.5시간으로 카카오톡의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12시간)의 약 2.5배에 달했고, 페이스북(11.7시간), 네이버(10.2시간), 인스타그램(7.5시간)보다도 월등히 앞섰다.

[CBS노컷뉴스 김연지 기자] anc.kyj@gmail.com저작권자ⓒ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외계층에게 더 시린 ‘코로나 겨울’

[서울신문]문 닫은 급식소 많아 인천 등서 서울 원정
오전 11시 배부한 번호표 30분 만에 동나
“식재료비 기부 70% 줄어” 운영난 내몰려
성남서는 벤츠 타고와 “공짜밥 달라” 소동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서울시립 무료급식장 ‘따스한 채움터’를 찾은 노숙인들이 도시락을 받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고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서울시립 무료급식장 ‘따스한 채움터’를 찾은 노숙인들이 도시락을 받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고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죄송합니다. 오늘 도시락은 끝났어요.”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인근 서울시립 무료급식장 ‘따스한 채움터’를 찾은 노숙인들이 허탕을 치고 발길을 돌렸다. 오전 11시부터 배부한 점심 도시락 번호표 350장은 30여분 만에 동났다. 당황한 노숙인에게 직원은 난처한 얼굴로 “요즘 600명이 넘게 온다”고 말했다. “오늘 식사는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대부분은 익숙한 듯 “다른 데 찾아봐야죠”라는 말을 남기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서울역 지하도에서 지내는 노숙인 최모(60)씨는 “영등포와 다른 무료급식소들이 문을 닫아서 밥 먹을 데가 마땅치 않아져 경기 김포나 인천처럼 먼 곳에서도 이곳까지 오는 노인들이 많다”면서 “점심 도시락을 못 받으면 얼굴 아는 사람들과 도시락 한 개를 나눠 먹는다”고 말했다.

전국천사무료급식소는 지난달 25일부터 감염 예방을 위해 무료 급식을 중단했다.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의 한 무료 급식소는 “오는 18일까지 무료급식을 중지한다”고 안내문을 내걸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는 탓에 이들이 언제 운영을 재개할 수 있을지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무료급식소 명동밥집도 “다음달부터 급식을 시작할 계획이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지켜보고 판단하려 한다”고 밝혔다. 급식봉사를 계속하는 자선단체들도 운영난을 호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단체 자원봉사가 어려워진 데다 경기가 위축되면서 후원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봉사를 일시 중단한 단체 중에 영영 운영을 재개하지 못하는 단체가 나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 용산구에 있는 가톨릭사랑평화의집은 하루치 식재료비를 기부하던 단체가 지원을 끊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 탓인지 일반인들의 기부도 예년보다 70% 감소했다. 자원봉사자 수도 크게 줄었다. 김남훈 가톨릭사랑평화의집 소장은 “동자동 쪽방촌의 거동이 어려운 주민들이나 노숙인들은 도시락을 배달해 주지 않으면 끼니를 거를 수밖에 없다”면서 “평소 15~20명의 자원봉사자가 하던 배달 일을 지금은 5명이 맡고 있다”고 말했다. 날씨가 추워져 연탄이 필요한 취약계층이 늘었지만 연탄은행 후원이나 연탄을 나를 봉사자도 예년의 반토막 수준에 불과하다. 허기복 연탄은행 대표는 “한 가구가 한 달에 연탄 150장이 필요하지만, 올해는 100장씩만 나눠 주기로 했다”면서 “내년 4월까지는 연탄이 필요할 텐데 이웃들이 올겨울을 어떻게 넘길지 걱정”이라고 했다.

지난 12일 경기 성남시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에서는 흰색 벤츠 차량을 타고 온 모녀가 노숙인을 위한 무료 도시락을 받아 가 비판을 받았다.안나의 집 제공
지난 12일 경기 성남시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에서는 흰색 벤츠 차량을 타고 온 모녀가 노숙인을 위한 무료 도시락을 받아 가 비판을 받았다.안나의 집 제공

이런 와중에 지난 12일 벤츠를 타고 온 중년의 모녀가 무료급식소에서 끼니를 해결하려고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분노를 사고 있다. 경기 성남 무료급식소 ‘안나의집’을 운영하는 김하종 신부는 최근 페이스북에 “스스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분들에게는 도시락 하나가 한 끼일지 모르지만, 노숙인 한 명에게는 마지막 식사일 수 있다”면서 “코로나 시기에 나만 생각한다면 사회는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Copyrightsⓒ 서울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