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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기자회견, 朴 7번 vs 文 4번.. 단편적 메시지 전달도 일방적 방식 선호
여야 지도부 회동도 7차례 그쳐.. ‘탁상·내편’ 정치에 ‘남자 박근혜’ 혹평도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1월 14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1월 14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박근혜 정부는 정치가 없다. 통하지 않고 꽉 막혀서 숨 막히는 불통정권이다.”엔트리파워볼

2016년 8월 31일, 더불어민주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현 문재인 대통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변인이었던 윤태영 전 청와대 비서관이 발간한 ‘대통령의 말하기’란 책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하며 남긴 말이다.

“오늘부터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군림하고 통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2017년 5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 중 약속한 일부다. ‘불통’으로 악명 높았던 전 정권의 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자신은 다를 것이라는 공언이기도 했다. 

하지만 3년 6개월여가 지나 임기 말로 접어들고 있는 지금, 문 대통령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만들고,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역대 어느 정권보다 다채로운 매체와 방식을 통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데도 말이다.

왜 이런 지적들이 나올까. 야권을 비롯해 정치평론가나 논객들은 측근에 둘러싸여 그들의 말만을 듣고, 책상과 모니터 앞에서만 소통을 이야기하며 일방적인 의사전달에 치중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심지어 스스로 ‘불통’이라던 박 전 대통령보다 ‘대화’에 소극적이란 비난도 받는다. 진보논객이면서 반(反) 문재인 정권적 성향을 보이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과 뭐가 달려졌는지 모르겠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실제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다”고 했지만, 문 대통령이 언론 앞에 공식적으로 기자회견을 가진 횟수는 4번에 불과하다. 비공식 기자회견을 포함해야 9번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7번보다도 많아진다.

시민과 격 없는 대화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지만, 공개적인 소상공인과의 대화 혹은 간담회는 4번이었다. 통합의 정치를 강조했지만, 여·야 정당 지도부와의 만남은 7번, 거대양당 지도부와의 만남은 올해 5월 양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이 유일하다.

2019년 11월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각본 없는 ‘국민과의 대화’를 추진했다. 이후 방송에 대한 논란이 일부 일었다. 사진=청와대
2019년 11월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각본 없는 ‘국민과의 대화’를 추진했다. 이후 방송에 대한 논란이 일부 일었다. 사진=청와대

더구나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문 대통령의 공개일정을 전수조사해 지난달 2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총 4806건의 공식일정 중 3752건(78%)가 청와대 내부에서 이뤄졌으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일정은 ‘비서실 현안 업무보고’로 1234회였다.동행복권파워볼

게다가 문 대통령의 식사회동 횟수는 209회로 일주일에 1번꼴로 공개 식사회동이 이뤄졌을 뿐이다. 그마저도 가장 많이 초대된 인물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으로 45차례였다. 각료 중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9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9회)이 그다음이었다.

상황이 이렇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9월 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전임 대통령을 ‘불통’으로 몰아붙인 문재인 대통령, 지금까지 기자회견 몇 번이나 했느냐”며 공개적으로 비난하기에 이르렀다.

나아가 “대통령은 청와대 집무실과 관저에 고립돼 있다”며 “대통령은 국무회의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자신의 이야기만을 일방적으로 할 게 아니라 국민들이 궁금해 하고, 억울해하는 일에 대해 진솔하게 답해야 한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년 전인 지난해 11월 27일 한 토론회에서 이미 “문 대통령은 진영의 이익집단, 경제적 이익 공동체가 둘러싸고 있고, 소수의 진영그룹에 둘러싸여 있는 건 ‘남자 박근혜’ 같은 느낌”이라며 “(국민의 의견을) 듣는 것 같지만 잘 안 받아들인다”고 문 대통령의 소통문제와 측근정치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달라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국민의힘이 제기한 10가지 현안에 대한 질문은커녕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충돌이나 외교·경제 등 논란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 대통령과 청와대는 응답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청와대는 기자들의 질문조차도 선택적이고 형식적인, 때론 동문서답에 가까운 답변만을 내놓기 일쑤다.

이에 부산에 살고 있는 한 50대 남성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놓고 소통이 불편하다고 라도 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소통하겠다며 제대로 소통을 하지 않는 것 같아 오히려 배신감이 든다”며 “마치 대통령 주변에 두꺼운 차음벽이 설치된 느낌”이라고 강하게 우려했다.

서울의 30대 여성은 “소통을 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도 문제다. 점점 국민들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공정과 정의를 강조해온 대통령이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말만 앞세우는 모습을 국민들은 보고싶어 하지 않는다. 제발 말만이 아닌 실천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oz@kukinews.com

美언론이 “패배 첫 인정” 해석하자 곧바로 “가짜 미디어 눈에만..우리가 이길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에서 조작으로 이겼다고 트윗했다가 일부 미 언론이 ‘처음으로 (대선 패배를) 인정했다’고 해석하자 “인정한 것 아니다”라고 뒤늦게 수습했다.파워볼게임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에 “그(바이든)는 선거가 조작됐기 때문에 이겼다(won)”며 “어떤 투표 감시자나 참관인도 허용되지 않았다”고 적었다.

또 “나쁜 평판과 조악한 장비를 가진 급진 좌파 개인 소유 회사 도미니언에 의해 개표 집계가 이뤄졌다”는 식으로 비난하면서 “선거일 밤에 일어났던 모든 기계적인 결함은 정말로 표를 훔치려다 들킨 것이지만 그들은 들통나지 않고 많이 성공했다. 우편선거는 역겨운 조크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선이 조작됐다는 기존 주장의 연장선이었지만, ‘그가 이겼다’는 표현을 처음 쓴 탓인지 일부 미 언론은 이를 승복한 것이라는 취지로 보도를 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직후 “트럼프가 그의 패배를 음모론으로 돌리면서도 처음으로 바이든이 이겼다고 인정했다”고 보도했고, 정치전문매체 더힐도 “트럼프가 선거 음모론을 퍼뜨리면서 바이든이 ‘이겼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런 보도 때문인지 트럼프는 즉각 “조작된 선거, 우리가 이길 것”이라는 트윗을 다시 올리면서 “그는 가짜뉴스 미디어의 눈으로 볼 때만 이겼다. 나는 아무것도 인정하지 않는다. 우리가 갈 길은 멀다. 이것은 조작된 선거였다”고 강조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작 선거 주장에 “전국적으로 개표하는 동안 선거 감시인과 참관인들이 허용됐다”며 “소프트웨어를 만든 도미니언 개표 시스템과 관련된 문제가 개표에 광범위한 오류를 일으켰다는 증거는 없다”고 반박했다.

더힐은 “트럼프는 개표 과정에서 참관인 접근이 금지됐다는 거짓 주장을 반복해왔다”면서 트럼프 캠프의 법적 이의제기와 관련해 “결과에 영향을 미칠 표 계산에 사용된 소프트웨어에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트위터는 참관인이 허용되지 않았고 개표 시스템 결함 등을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또다시 경고 딱지를 붙였다.

honeybee@yna.co.kr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 경고
“코로나 여파로 생산-공급 줄어
연말까지 2억7000만명 기아 허덕
내년 ‘기근 바이러스’ 인류 위협”

내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만큼이나 심각한 ‘기근 바이러스’가 인류를 위협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전염병 대유행으로 식량위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63)은 14일 이탈리아 로마 본부에서 가진 AP통신 인터뷰에서 “올해보다 더욱 심한 최악의 식량위기가 내년에 닥쳐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1961년 설립된 WFP는 지난달 2020년 노벨 평화상의 주인공이 됐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기근과 빈곤 퇴치에 헌신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분쟁·자연재해 지역, 각국 난민수용소에서 식량 공급을 위해 노력했지만 가장 힘든 시기는 지금부터”라며 “앞으로 더 극심한 식량난과 기근이 닥친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당초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올해 최대 1억3000만 명이 만성적인 기근 상태로 내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식량 생산과 공급이 줄면서 연말까지 세계 기아 인구는 당초 전망보다 2배 늘어난 2억700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수정했다. 각종 봉쇄령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가구도 늘고 있다.

특히 예멘, 베네수엘라, 남수단, 아프가니스탄 등 30여 개국에서 식량 부족으로 기근이 심각한 상태다. 남수단은 올해 밀 가격이 60% 급등했다. 인도, 미얀마 등에서도 감자와 콩 가격이 20% 이상 올랐다. FAO 세계식량 가격지수는 5월 91.0포인트에서 5개월 연속 상승해 지난달 100.9포인트를 기록했다. 2014∼2016년 평균치를 100으로 보는데 이보다 가격이 오른 것이다. 내년 세계 곡물 생산량은 4270만 t인 반면 소비량은 5240만 t으로 예측됐다. 내년에는 식량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게 비즐리 사무총장의 경고다. 그는 “코로나19의 2차 확산으로 모든 국가의 경제가 악화됐다. 중·저소득층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선진국들이 ‘식량 안보’ 차원에서 농산물 확보에 나서면서 빈곤국 기아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식량 부족으로 빈곤국 국민들의 면역력이 떨어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당장 3∼6개월 안에 20여 개국은 식량 부족 위험도가 급증할 것”이라며 “전 세계의 지원이 없으면 2021년에는 성경에 묘사된 인류 종말의 기근 상황이 닥쳐올 것”이라고 밝혔다.

WFP는 다음 달부터 기부금과 지원 활동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WFP는 기아 해소 50억 달러, 아동 지원 100억 달러 등 총 150억 달러(약 17조 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이었던 지난 4월 15일 서울역에서 유권자들이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뉴스1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이었던 지난 4월 15일 서울역에서 유권자들이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뉴스1

4ㆍ15 총선 이후 정치권은 쉼 없이 요동쳤다. 특히 정부·여당을 흔드는 사건이 줄줄이 이어졌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은 초대형 악재였다. ‘거대 여당’의 입법 독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돌출 행보는 ‘오만’을 싫어하는 민심을 건드렸다. 부동산 정책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 폭등·전세 대란으로 귀결된 것 역시 여권엔 악몽이었다.

그러나, 반전. 총선 이후 7개월간 국민의힘은 서울·부산 지역에서 반사이익을 거의 거두지 못했다. 한국일보가 총선 이후 최근까지 한국갤럽의 주간 여론조사 결과를 비교ㆍ분석한 결과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떠받치는 민주당의 ‘30% 콘크리트 지지율’은 굳건했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혁신 노력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25% 박스권’을 깨부수지 못했다.

우선 서울. 총선 직전인 4월 3주 차 조사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는 7%포인트였다. 11월 2주 차 조사에선 민주당이 격차를 17%포인트로 더 벌렸다. 같은 기간 민주당 지지율은 5%포인트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5%포인트 떨어진 결과다. 박 전 시장의 사망과 부동산 대란에도 민심이 여권을 떠나지 않은 것이다.

부산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4월 3주 차에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11%포인트 앞섰다. 11월 2주 차엔 격차가 10%포인트였다. 국민의힘이 ‘보수 텃밭’을 되찾지 못한 것이다.

서울에서 민주당은 지난 7개월 간 단 한 번도 국민의힘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진 것도 7월 5주부터 8월 2주까지 3주간뿐이었다.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8월 10일)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수도권 민심에 불을 지르는 등 부동산 논란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였다. 민주당은 이내 지지율을 회복했다.

서울·부산의 21대 총선 전후 정당 지지율 추이
서울·부산의 21대 총선 전후 정당 지지율 추이

민주당 지지율은 뭘 해도 떨어지지 않고, 국민의힘은 뭘 해도 오르지 않는 ‘지지율 미스터리’다. 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 대표는 이렇게 분석했다. “민주당에 실망한 민주당 지지층은 아직까진 ‘국민의힘이 대안은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중도층은 ‘국민의힘이 얼마나, 진짜 변할 수 있나’를 지켜보고 있는 단계다. 전통적 보수층은 ‘(김종인 위원장이 이끄는) 국민의힘이 이상한 데로 간다’고 여긴다. 즉, 모두가 정치 상황을 관망하고 있어서 그렇다. 보궐선거나 차기 대선 전에야 표심이 움직일 것이다.”

여론조사 응답자 중 상당수가 ‘정치에 관심이 많아 특정 정당 선호가 뚜렷한 고정 지지층’이어서 벌어지는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재묵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여론조사는 ‘정당 일체감’을 가진 사람들이 응답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들의 지지 동력은 ‘오랫동안 키워 온 특정 정치 세력에 대한 애정’이기 때문에 정책이나 사건 같은 단기적 변수가 지지 이탈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했다.

정당 지지율은 제자리지만, 보이지 않는 민심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봐야 한다. 변화가 쌓이고 쌓이다 변곡점을 만나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게 민심이다. 총선 직전 18%였던 전국 무당층 비중은 11월 2주 차엔 30%로 증가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껑충 뛴 것도 바닥 민심의 이상 기류를 반영한다.

정한울 한국리서치 연구위원은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성공은 민주당의 총선 압승으로 이어졌다”며 “하반기에도 정부가 코로나 위기를 잘 극복했음에도 민주당의 지지율 급등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은 여러 악재들이 상승 요인을 상쇄한 결과로 봐야 한다”고 했다.

결국 내년 보궐선거 결과는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민심이 어디로 이동하느냐에 달려 있다. 특히 서울 거주 비율이 높은 20대 표심이 관건이다. 20대는 무당층이 2명 중 1명꼴(46%)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다. 이재묵 교수는 “20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정당 일체감이 강하지 않아 유동성이 큰 만큼 이들의 표심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상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 참조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뒷 광고’ 논란 3개월 지나니..하나둘 다시 복귀
시민들 “괘씸..반성 맞나” 비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강주희 기자] 지난 8월 광고 협찬 사실을 숨기고 광고하는 이른바 ‘뒷 광고’ 파문을 일으켰던 유튜버들이 최근 하나둘 복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들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잠정적 방송 중단, 일부는 은퇴 선언까지 했던 유튜버들이 논란이 불거진 지 약 3개월 만에 복귀하는 모습을 보이자, 반성은커녕 또다시 소비자를 기만하고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유튜버들의 방송 복귀가 경제적 수익 때문일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47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먹방(먹는방송) 유튜버 ‘문복희’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복귀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새로 영상을 찍는데 너무 떨리더라. 초심으로 돌아가 더욱 성숙하고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문복희는 지난 8월 협찬이나 대가를 받고도 광고임을 밝히지 않고 뒷광고를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 음식을 많이 먹는 컨셉인 먹방 유튜버 임에도 음식을 다 먹지 않고 몰래 뱉는 소위 ‘먹뱉’ 의혹도 불거져 비난이 커지자 방송을 중단했다.

뒷광고 논란을 일으킨 또 다른 인기 유튜버 ‘쯔양’도 지난달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게재하며 복귀했다. 쯔양은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앞으로 더 이상 방송 활동을 하고 싶지 않다”, “절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은퇴 선언까지 했지만, 여러 생각과 고민 끝에 영상들을 꼭 올리고 싶어 업로드하게 됐다”고 복귀 이유를 밝혔다.

다만 쯔양은 뒷광고 논란과 관련해 유튜브 초기에 무지로 인해 일부 표기를 못한 영상을 제외하곤 광고 표시를 지켜왔다고 해명했으며, 이번에 새로 업로드한 영상은 논란 이전에 촬영했던 분량을 게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치킨 뒷광고로 방송을 중단했던 유튜버 ‘보겸’도 지난달 26일 영상을 게재하고 “(논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고, 마음 한켠이 쓰라린다. 이번 사건, 이후 대처 실망스러운 모습, 형이 오빠가 많이 미안하다”고 사과한 후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유튜버들이 사과를 내놓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뒷광고로 소비자들을 속이고 기만하는 등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음에도 논란이 사그라들자 유야무야 방송에 복귀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반성의 기미가 있다면 다시 복귀할 생각을 할 수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직장인 김 모(28)씨는 “논란이 있기 전엔 먹방을 즐겨봤지만 이제 저런 사과도 다 가식처럼 느껴진다”며 “사건이 발생한 지 겨우 몇 개월 지났을 뿐인데, 사과 몇 마디 하고 방송에 쉽게, 또 비슷한 타이밍에 복귀하는 것을 보고 더 괘씸하다는 생각이 든다. 저들이 정말 반성한다면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일각에선 이들의 방송 복귀가 경제적 수익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유튜브에서 수익 창출 승인을 받은 유튜버들은 6개월간 채널이 비활성 상태이거나 새 동영상을 업로드하지 않으면 수익 창출 조건 자격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반성을 했다는 유튜버들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방송 봐주는 사람들도 문제’라며 이들의 콘텐츠 소비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한 누리꾼은 “유튜버들이 잘못을 저지르고도 저렇게 쉽게 복귀하는 것은 다 방송을 봐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 아닌가”라며 “복귀하는 유튜버들도 문제지만, 그걸 여전히 소비하는 사람들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내년부터 유튜버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 뒷광고에 대해 처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고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상품 후기’로 위장한 콘텐츠를 올리는 등 부당광고를 한 ‘사업자’는 관련 매출액이나 수입액의 2% 이하 또는 5억 원 이하의 과징금을 내야 한다.

공정위는 SNS상에서 뒷광고를 계속적, 반복적으로 올려 광고주로부터 수익을 얻는 사실관계가 있다면 표시광고법상 규제대상인 사업자로 볼 수 있다고 봤다. 공정위는 또 뒷광고를 막기 위해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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