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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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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남자보다 오래 산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7월 공개한 ‘OECD 보건통계’에서도 우리나라 여자의 기대수명은 85.7년으로 남자의 79.7년에 비해 6년 길었다. 미국, 유럽 등 다른 국가들도 여자는 남자보다 평균 6-8세 더 산다. 자식, 남편 뒷바라지하느라 평생 고생한 할머니들이 남편보다 오래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전자의 힘일까? 아니면 좋은 생활습관 때문일까?동행복권파워볼

◆ 남자의 질병.. “흡연-음주 등 나쁜 생활습관이 큰 영향”

여자가 남자보다 더 장수하는 것은 유전자, 생활습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부모로부터 장수 유전자를 이어 받은 여성이라도 수십 년 동안 과식, 운동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갖고 있었다면 암 등 각종 질병으로 일찍 사망할 수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생기는 위암의 남녀 환자비율을 보자. 국가암등록통계(2019년 발표)에 의하면 위암 환자는 남자가 여자보다 2배 더 많다. 남자가 1만 9916명, 여자는 9769명이다. 가족들은 수십 년 동안 같은 식단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 짜게 먹는 식성이 있다면 위암 위험이 높다.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잇따르는 것은 유전성도 있지만 젓갈, 염장 식품 등 짠 음식을 공유하고 찌개 하나를 함께 떠먹는 문화로 인해 헬리코박터균 감염율이 높은 것도 큰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왜 남자 위암 환자가 더 많을까? 위암의 위험요인에는 흡연, 음주도 큰 몫을 차지한다. 남자의 흡연-음주율은 여자보다 더 높다는 게 각종 통계에서 확인된다. 직장 회식문화로 인해 발암물질이 생길 수 있는 탄 고기를 자주 먹는 비율도 남성이 더 높았을 것이다. 남성의 수명 단축에 영향을 미친 요소로는 암뿐만 아니라 비만·고혈압·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도 꼽을 수 있다. 모두 잘못된 생활습관이 원인인 질병들이다.

◆ 운동 안 한다? 설거지, 청소 등도 훌륭한 신체활동

장수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신체활동도 중요하다. 신체활동은 헬스, 축구 등 일반적인 ‘운동’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설거지, 청소, 정리 등 집안일도 훌륭한 신체활동이다. 헬스장에서 1시간 운동했다고 귀가 후 잘 때까지 꼼짝 않고 앉아 있는 것보다 집안일을 통해 끊임없이 몸을 움직이는 게 건강에 더 좋다.

장수하는 할머니들을 보면 헬스, 구기운동은 평생 안 해봤어도 부지런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가까운 거리는 항상 걷고 틈만 나면 쓸고 닦는 등 몸을 자주 움직인다. 반면에 할아버지는 흡연, 음주 후 방에 누워 쉬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사례를 모두에게 일반화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할머니들이 주로 했던 집에서의 신체활동은 세계 의학기관들이 인정하는 중요한 건강효과 중의 하나이다.

◆ 역시 유전자의 힘? 성염색체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

남녀의 수명은 타고난다는 주장이 많다. 암수의 성별을 결정하는 성(性)염색체가 수명의 길고 짧음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같은 성염색체를 가진 암컷이 그렇지 않은 수컷보다 평균 18% 정도 오래 산다는 논문도 발표됐다. 암 발생에도 유전성이 영향을 미치는 것과 같이 남녀의 장수 유무를 가르는 유전자가 따로 있다는 것이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역할 등 이와 관련된 후속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 오래 살아도… 여성은 앓는 기간이 길다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살아도 각종 질병으로 투병하는 기간이 길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의 자료(2020년)를 보면 2018년 출생아 기준으로 여성의 유병기간이 남성보다 5.1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의 기대수명 차이가 6.0년임을 감안하면, 여성은 남성보다 오래 사는 기간의 대부분을 각종 질환에 시달린다고 봐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자료(2020년)에 따르면 여성농민의 근골격계 질환 유병률은 70.7%로 남성농민(55.1%)에 비해 매우 높았다. 또 소화기계질환 70.7%, 호흡기계질환 67.7%로 남성농민(각각 63%, 57.4%)보다 환자가 많았다. 주로 밭농사를 담당하는 여성농민은 쪼그려 앉거나 숙이는 동작이 많아 무릎 관절, 허리 건강에 큰 부담을 준다. 귀가 후 요리, 빨래 등 집안일도 여성농민의 몫이었다.

◆ “건강수명을 끌어 올려야 진정한 장수”

오래 살아도 질병으로 장기간 누워 지내면 장수의 의미가 퇴색할 수밖에 없다. 가부장적인 문화가 있었던 앞의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례를 일반화할 순 없다. 맞벌이가 활성화된 현재 30-40대의 상황과는 많이 다르다. 남녀의 가사 분담 등이 개선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살아도 투병기간이 길다는 것은 숨길 수 없는 팩트(사실)이다. 이제는 건강수명에 초점을 맞춰 여성들의 노년 건강을 끌어올리는 게 과제다. 여성농민의 근골격계 질환 문제, 도시 여성들의 근력 감소 등을 개선해야 ‘건강 장수’의 바탕이 된다. 남자들도 담배 끊고 술을 절제하는 등 생활습관을 바꾸면 더 살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극동 연해주(州)에서 7살짜리 아이가 지금으로부터 약 2억 5천만 년 전 선사시대 어룡(魚龍·ichthyosaur)의 화석을 발견해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7살 된 드미트리 시렌코가 이 사연의 주인공이다.

연해주(州) 루스키섬에서 발견된 어룡 화석의 모습. [연해주 아쿠아리움 인스타그램 캡처. 재배포 및 DB화 금지]
연해주(州) 루스키섬에서 발견된 어룡 화석의 모습. [연해주 아쿠아리움 인스타그램 캡처. 재배포 및 DB화 금지]

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렌코는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지부 산하 연구소 등이 기획한 현지 청소년 과학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가족과 지난달 27일 블라디보스토크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루스키섬을 찾았다.파워볼사이트

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날 가족과 섬 해안을 거닐던 시렌코는 흥미로운 모양이 새겨진 바위를 발견했다.

돌에는 동물의 가슴부위를 이루는 활모양의 뼈 구조가 선명히 남아있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고생물학자들은 돌에 새겨진 특이한 자국이 선사시대 해양 파충류인 어룡의 흔적임을 확인했다.

우연히 어룡 화석을 발견한 시렌코는 “항상 진짜 공룡의 뼈를 찾는 게 꿈이었다”고 밝히면서 “해변에서 가족과 놀다가 특이한 돌을 발견했는데 그것이 어룡의 화석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어룡 화석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는 드미트리 시렌코. [연해주 아쿠아리움 인스타그램 캡처. 재배포 및 DB화 금지]
어룡 화석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는 드미트리 시렌코. [연해주 아쿠아리움 인스타그램 캡처. 재배포 및 DB화 금지]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지부 산하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고생물학 전문가 유리 볼로츠키는 어룡이 현대 돌고래와 비슷한 미끈한 생김새를 가졌으며 당시 바다를 지배하던 포식자였다고 말했다.파워볼게임

러시아 극동 수역은 암모나이트를 먹으며 생활했던 어룡들의 주요 서식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룡은 백악기 말기에 공룡과 함께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해주 아쿠아리움에 전시된 어룡의 모형. [연해주 아쿠아리움 인스타그램 캡처. 재배포 및 DB화 금지]
연해주 아쿠아리움에 전시된 어룡의 모형. [연해주 아쿠아리움 인스타그램 캡처. 재배포 및 DB화 금지]

올여름 연해주를 강타한 태풍 탓에 화석의 갈비뼈 부위만 깨져 해변에서 발견된 것 같다고 현지 학자들은 추정했다.

현지 학자들은 이번에 발견된 화석이 지금으로부터 2억4천700만년 전에 서식했던 어룡의 오른쪽 갈비뼈라고 분석하면서도 정확한 시기 등을 파악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당 화석을 연해주 아쿠아리움으로 옮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vodcast@yna.co.kr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이전부터 퇴임 이후까지 줄곧 다스 실소유주 논란 등 각종 부패 의혹에 시달렸습니다.

그때마다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왔지만, 측근들의 자백과 잇따라 드러난 물증에 끝내 법의 심판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그간 이어진 논란을 임성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13년 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명박·박근혜 후보는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을 벌였습니다.

다스 실소유주 논란·BBK 주가 조작 의혹, 도곡동 땅 차명 보유 의혹 등이 모두 이때 처음 제기됐습니다.

당시 이명박 후보는 이 같은 의혹들을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이명박 / 당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2007년 8월) : 여러분, 도곡동 땅이 어떻다고요? BBK가 어떻다고요?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검찰도 대선 직전 이명박 후보에게 면죄부를 줬고,

[김홍일 / 당시 중앙지검 3차장검사 : 검찰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사를 다 해도 다스가 이 후보 것이란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이것도 혐의없음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이어진 특검에서는 아예 ‘범죄 사실’이 없다고 단언하며, 취임을 앞둔 이 전 대통령의 어깨를 가볍게 했습니다.

[정호영 / 당시 특별검사(2008년 2월) : 당선인은 전혀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상황은 급반전했습니다.

재수사에 나선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소유한 영포빌딩 지하에서 다스 관련 핵심 자료를 확보했고, 이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던 김백준 청와대 전 총무기획비서관으로부터 다스는 이 전 대통령 것이란 자백도 받아냈습니다.

이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무려 16개였고, 결국,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한동훈 /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 : 이 전 대통령이 주식회사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다스의 회삿돈 349억 원을 횡령하고….]

이후 1심과 항소심에서 이 전 대통령은 모두 징역 15년 이상의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두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주식 처분 권한을 보유했고, 장기간에 걸쳐 상당한 자금이 이 전 대통령을 위해 쓰였다는 점을 근거로,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대법원도 이 같은 판결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징역 17년의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한나라당 대선 경선을 계기로 불거진 이후, 숱한 논란을 낳았던 다스 실소유주 의혹은 13년 만에 결국, 이 전 대통령 소유라는 결론을 남긴 채 끝을 맺게 됐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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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서울중앙지검 출석 후 동부구치소로
대법원서 징역 17년 확정..2036년 만기
박근혜는 국정농단 등 의혹 대법 심리중
판결 확정되면 징역 22년..2039년 만기

[서울=뉴시스]지난 2012년 12월28일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는 모습. (자료=뉴시스DB)
[서울=뉴시스]지난 2012년 12월28일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는 모습. (자료=뉴시스DB)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다스(DAS) 실소유 의혹으로 중형을 선고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국정농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란히 옥살이를 하게 됐다.

이날 재수감 되는 이 전 대통령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한국 나이로 96세까지 옥살이가 예정됐다. 4년째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 역시 장기간 사회에서 격리된 상태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뒤 서울동부구치소로 이동해 재수감될 예정이다.

2013년 청와대에서 나온 이 전 대통령은 1992~2007년 다스를 실소유하면서 비자금 약 339억원을 조성(횡령)하고, 삼성에 BBK 투자금 회수 관련 다스 소송비 67억7000여만원을 대납하게 하는 등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2018년 3월22일 구속됐고, 다음 달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전 대통령은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3월 보석으로 잠시 석방됐다. 구속 349일 만이었다. 올해 2월 2심 선고 이후 재차 구속되긴 했으나, 구속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져 6일 만에 다시 풀려났다.

하지만 자유의 시간은 오래가지 못했다. 대법원은 지난달 29일 징역 17년에 벌금 13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전 대통령은 병원 진료 등을 마치고 이날부터 다시 옥살이에 들어간다.

이 전 대통령은 1941년 12월19일 생이다. 만으로는 78세, 한국나이로는 80세다. 이미 복역한 1년여 기간을 제외하더라도 약 16년을 더 감옥에서 보내야 한다. 만기출소는 2036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그때 이 전 대통령은 만으로 94세, 한국나이로 96세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횡령과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형이 확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치소 재수감일인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 전 대통령 사저 앞에 경찰통제선이 보이고 있다. 2020.11.02.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횡령과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형이 확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치소 재수감일인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 전 대통령 사저 앞에 경찰통제선이 보이고 있다. 2020.11.02.myjs@newsis.com

한편 이 전 대통령 다음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박 전 대통령의 앞날도 먹구름이 가득해 보인다.

2013년부터 대통령직을 수행했지만,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뒤 2017년 3월 탄핵 결정이 인용돼 파면됐다. 곧바로 국정농단 및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 혐의로 수사를 받아 같은 달 3월31일 구속됐다.

박 전 대통령은 총 3가지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20대 총선 과정에서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미 징역 2년이 확정됐다. 국정농단 사건과 특활비 상납의혹에 대해서는 파기환송심이 지난 7월 총 징역 20년을 선고했고, 현재 대법원에서 재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앞서 두 차례 형 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모두 허가되지 않았다. 이날을 기준으로 1313일째 수감생활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법원에서 파기환송심 판결이 확정되면 총 22년을 채워야한다. 이 경우 만기출소 시점은 2039년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은 1952년 2월2일 생으로 현재 한국나이로 69세, 만으로는 68세다. 2039년에는 한국나이로 88세, 만으로 87세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YTN라디오(FM 94.5) [양소영 변호사의 상담소]

□ 방송일시 : 2020년 11월 2일 월요일

□ 출연자 : 김영미 변호사

– 아내가 데리고 간 아이들 보고 싶다며 집으로 데려 와 재판에 선 남편… 선처받은 이유는?

– 이혼 소송 중 보고 싶다고 아이 강제로 데려오면 미성년자 약취죄

– 먼저 법원에 면접교섭권 신청해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양소영 변호사(이하 양소영): 아내가 데리고 간 아이들을 강제로 데리고 왔다가 재판에 넘겨졌지만 법원으로부터 선처를 받았습니다.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오늘은 형사 전문 김영미 변호사님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변호사님, 안녕하세요?

◆ 김영미 변호사(이하 김영미): 네, 안녕하세요.

◇ 양소영: 이런 일이 있었어요.

◆ 김영미: 네, 사실 이런 일이 종종, 많이는 아니지만 가끔 이혼 소송을 하면서 일어나기도 하거든요. 어떤 사건이냐면 A 씨가 형사처벌을 받은 분인데, 남편인 A 씨의 부인 B 씨는 시댁이랑 사이가 나빠지니까 올해 2월 달에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에 다녀오겠다고 하면서 집을 나갔습니다. 그런데 남편 A 씨는 B 씨가 금방 돌아올 줄 알았는데 바로 B 씨가 이혼소송을 제기했습니다.

◇ 양소영: 먼저 부인이 아이를 데리고 가기는 했군요.

◆ 김영미: 이혼소송을 제기하기는 했지만 2개월 정도 아이들을 보지 못한 이 남편 A 씨가 A 씨의 부친, 그러니까 시아버지 되는 부친과 함께 4월에 처가를 찾아갔다가 집 앞 놀이터에서 처남이랑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본 거예요. 그래서 이 아이들을 우리 집으로 데리고 와야겠다, 이렇게 마음을 먹고 데리고 가려고 하니까 처남이랑 안 된다고 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진 거죠. 그래서 안 된다고 막으니까 이 A 씨가 처남의 목을 잡고 바닥에 쓰러뜨린 다음에 다리를 붙잡고 이러면서 폭행을 하게 됐고, 또 그 사이에 A 씨의 아버지는 아이들 손을 잡아끌고 주차장에 있는 차로 데리고 가서 태우고 먼저 가버린 거죠. 이런 사건이 있었습니다.

◇ 양소영: 그런 상황이 있었군요. 이혼소송 중에 아이들을 동의 없이 강제로 데리고 가다가 재판에 넘겨지게 된 거군요. 그래서 구체적으로 죄명이 어떻게 되나요?

◆ 김영미: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아이의 부모는 엄마만 부모가 아니라 아빠도 부모니까 아빠가 데리고 간 게 뭐가 문제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상당히 있으실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경우에 부모가 모두 보호자라고 하더라도 상대방 일방이 보호하고 있는 것을 절단하고 임의로 데리고 가는 것은 미성년자 약취죄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데리고 간 데 미성년자 약취죄, 그다음에 몸싸움을 하다가 처남 눌러서 폭행한 부분이 있잖아요. 그래서 상처를 입었거든요. 상해를 입어서 상해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죠. 그래서 아이들 아빠는 미성년자 약취죄와 상해 혐의, 그다음에 같이 현장에 있었던 A 씨의 아버지, 그러니까 아이들의 할아버지죠. 할아버지는 미성년자 약취죄의 공범으로 같이 재판을 받게 돼서 할아버지는 징역 4월에 선고유예, 그다음에 이 A 씨는 징역 6월에 선고유예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선고를 했는데 선고유예가 뭐냐면 징역 4월이랑 징역 6월을 선고하면서 2년 동안 선고를 유예해주는 거예요. 그래서 2년 동안에 별다른 문제 없이 잘 경과를 하게 되면 이 선고를 없었던 것으로 해주게 되는 게 선고유예인 거죠. 어떻게 보면 죄는 맞지만, 형벌에 있어서는 최대한 선처를 해준 거죠.

◇ 양소영: 사실 지금 보니까 엄마가 먼저 아이를 일단 데리고 간 것은 지금 남편의 동의가 있었기 때문에, 친정에 다녀오겠다고 간 것까지는 어쨌든 여기까지는 문제가 아닌데 그 이후에 이 상황이 길어지고, 이혼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들어갔는데, 그러면 아이를 데리고 올 때는 부인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요. 그 동의를 안 받았기 때문에 아버지라 하더라도 이 부분은 미성년자 약취에 해당한다.

◆ 김영미: 네, 그렇죠.

◇ 양소영: 그런데 법원이 선처를 해준 이유는 무엇일까요?

◆ 김영미: 일단은 이 A 씨랑 A 씨의 아버님 모두 반성하고, 혐의를 다 인정하고 있고, 그다음에 아이들을 데리고 오게 된 그 과정이 있잖아요. 아이들이 보고 싶고, 2개월이 됐고, 친정에 잠깐 다녀오겠다고 하더니 장기적으로 못 보게 되고, 그러면서 그 과정에 참작할 만한 사유가 있고. 또 그 아이들을 데리고 올 때 이게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하는 점을 참작해서 선처했던 것 같습니다.

◇ 양소영: 실제로 저희가 이혼소송을 하다 보면 양육권 다툼이 많이 일어나게 되고, 서로 이 양육권을 가지기 위해서 유리한 지위를 점하려고 아이들을 탈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 위협을 많이 느끼시잖아요. 그래서 이 사례가 사실은 이 부분을 명확히 하는 게 도움이 될 것 같고, 실제로 그런 것을 많이 상담을 해오세요. 애를 데리고 와버릴까요? 하잖아요. 변호사님, 이럴 경우에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을지 절차를 안내해주시죠.

◆ 김영미: 네, 말씀드렸듯이 부모라고 하더라도 일방적으로 데리고 오게 되면 형사처벌이 될 수 있으니 아이들이 보고 싶으면 일단 이혼소송 중이라고 하면요. 친권 양육권자 지정에 관한 사전처분을 신청해서 내가 양육권자가 되어야 한다고 하면서 재판으로 다퉈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꼭 굳이 양육을 상대방이 하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나는 아이들을 보고 싶다. 그러면 보고 싶다고 막 가서 데리고 오면 안 돼요. 그거는 면접교섭권을 신청하시면 돼요. 면접교섭을 이혼소송 중일 때는 사전처분으로 면접교섭을 해 달라고 하는 청구를 하시면 되고, 이혼소송 중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면접교섭을 청구하는 방법이 있으니까 항상 법적으로 해결을 하셔야 합니다. 법원을 통해서.

◇ 양소영: 그래서 일단은 탈취를 하더라도 현재 양육자 지위를 점하는 사람을 어쩔 수 없이 양육자로 인정하는, 왜냐하면 아이들이 거기에 가서 적응을 해버리니까. 그럴 경우에 양육자를 지정하는 경우 판결들이 해오는 경향이 있었는데요. 사실은 요즘은 가정법원이 많이 바뀌었어요. 그래서 탈취하는 부모에게 오히려 패널티를 주고, 이렇게 형사처벌이 되는 상황이니까. 그럴 경우에 임시양육자 지정도 안 해주고 이렇게 합니다. 그래서 누가 현재 아이를 데리고 있느냐, 보다는 계속해서 면접교섭을 잘하고, 어떻게 해주고, 아이에게 누가 제일 적합하냐, 이것을 많이 다투니까 방금 우리 김영미 변호사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빨리 정말 보고 싶다고 하면 법원에 면접교섭을 신청해서 그런 사전처분을 신청하는 것이 훨씬 빠를 것이다. 이렇게 안내를 해주시는 거네요. 그러면 이 경우에 면접교섭을 거부하면 어떻게 합니까?

◆ 김영미: 면접교섭을 거부하게 되면 이행명령을 할 수도 있고, 계속 안 보여주면 과태료 부과도 되고, 이렇게 법적인 제재수단이 있고요. 이혼소송에 있어서 불리하게 작용되죠. 분명히 판사가 사전처분으로 격주 토, 일 면접교섭을 하라고 했는데 그냥 보여주기 싫다고 하는 이유로 임의로 안 보여주면 분명히 이것도 패널티가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보통의 많은 경우에 이혼소송 중인데 되게 상대방이 밉잖아요. 그러니까 면접교섭을 하라고 했는데도 막 핑계를 대면서 안 보여주려고 해요. 왜냐하면 내 아이가 상대방 배우자, 그러니까 이혼소송 중인 배우자를 만나는 것 자체가 너무 싫다는 거예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이 입장에서 한 번 생각을 해보셔야 해요. 아이는 부모를 보고 싶어 할 수 있거든요. 그냥 아무리 나한테는 나쁜 배우자라고 하더라도 아이 입장에서는 부모이기 때문에 아이의 권리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싫더라도 보여주셔야 해요. 만약에 그 아이가 정말 싫어한다, 엄마든, 아빠든. 만나는 것을 싫어한다고 하면 왜 싫어하는지에 대한 근거서류를 법원에 낸다고 하면 면접교섭을 또 제한해줄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무조건 나의 임의적인 판단으로 그냥 안 보여주는 건 안 됩니다.

◇ 양소영: 전에 한 번 전문가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아이들이 와서 아빠한테 갔는데 아빠한테 이제 안 가고 싶어, 아빠 되게 싫어, 라고 와서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것은 실제로 진심이 아닌 엄마에 대한 충성 맹세라는, 거짓말이라는 거예요. 아이들이 가기 싫다는 것에 대해서 그것을 핑계로 해서 면접교섭을 안 하겠다고 하지 말라. 오히려 더 아빠한테 가서 잘 지내고 엄마한테 오면 엄마한테 잘 지내고, 이렇게 하는 것이 양육자로서 보다 더 아이들에게 적합한 태도라는 이야기를 해서 저도 그때 충격 먹었어요. 아이의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겠구나. 엄마한테 와서는 엄마가 제일 좋아, 아빠한테 가서는 아빠가 제일 좋아.

◆ 김영미: 맞아요. 아이들이 그런 상황에서 되게 눈치를 많이 봐요. 그리고 은연중에 예를 들어 엄마랑 같이 살고 있다고 하면 엄마가 자꾸 아빠에 대한 나쁜 말을 하거든요. 그러면 아이 입장에서는 엄마가 아빠를 되게 싫어하는구나, 그러니까 내가 아빠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두둔하는 말을 안 하고 싶어 하는 거거든요. 아이들이 너무 눈치를 보잖아요. 그러지 않도록 가급적이면 내가 상대방 배우자가 미우면 나 혼자 미워해야지, 그것을 아이한테 푸시면 안 돼요. 아이가 괜히 눈치 보면서 눈치 보는 아이로 크게 되거든요.

◇ 양소영: 이게 정말 중요한 내용입니다. 배우자에 대한 이야기는 아이들 앞에서 가능한 하지 않기. 오늘 한 번 우리 김영미 변호사와 함께 약속하면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양소영 변호사의 상담소, 양담소는 내일 다시 문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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