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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가 재미없다’의 동의어는 그만큼 모르고 본다는 얘기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재미있는 게 스포츠 관전에서 불변의 원칙이다. 이번주말 K리그(프리뷰)로 다양한 정보, 역사, 뒷이야기를 미리 소개하고, 주말이 지나면 지난주말 K리그(리뷰)로 돌아본다.동행복권파워볼

<전북현대vs부산아이파크, 9월 20일 15시, 전주월드컵경기장>

■ 메인 스토리: 찬스는 직접 만드는 거야
전북이 중요한 순간에 흐름을 바꿨다. 최근 2연패를 포함, 3경기에서 승리가 없던 전북은 위기감 속에 선두 울산과 맞대결을 펼쳤고, 상대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2-1 승리를 거뒀다. 특히 좌우 측면에서 완승을 거두며 전북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울산을 2점 차로 추격한 전북은 연승을 통해 우승을 위한 거대한 물줄기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부산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최근 10경기에서 1승 4무 5패로, 최하위 인천에 승점 3점 밖에 앞서지 못한 사실상의 강등권이다. 전북은 손준호, 부산은 이동준이 결장하지만 스쿼드 상 그 파급은 이동준 쪽이 더 크게 다가온다.

■ 대결: 구스타보(전북)vs빈치씽코(부산)
구스타보는 전북 합류 후 두번째 경기였던 부산과의 FA컵 8강전에서 후반에 들어가 9분 만에 해트트릭을 만들며 이름값을 해냈다. 전북은 5-1 역전승으로 7년 만에 FA컵 4강에 오를 수 있었다. 그 경기에서 빈치씽코도 부산의 선제골이자 팀 합류 후 첫 골을 만들었지만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빈치씽코 역시 본명은 구스타보지만 그는 자신의 별명(빈치씽코=포르투갈어 숫자 25)을 K리그 등록명으로 쓰고 있다.엔트리파워볼

■ 그거 알아요?
부산은 전북을 상대로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1무 9패로 승리가 없다. 마지막 전북전 승리는 2013년 6월 1일 원정에서 거둔 4-1 대승이다. 무명에 가깝던 이정협(당시 개명 전. 이정기로 출전)이 2골 1도움 깜짝 활약으로 승리를 만들었다.

<FC서울vs대구FC, 9월 20일 15시, 서울월드컵경기장>

■ 메인 스토리: 데얀의 창 끝, 서울을 밀까?
2019시즌 4번의 맞대결에서 서울에게 1무 3패를 기록한 대구는 역대급 승리로 반격을 시작했다. 지난 6월 11일 홈에서 서울에 6-0 대승을 거둔 것. 시즌 두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양팀 상황은 엇갈렸다. 대구는 성남을 잡고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에서 탈출, 2년 연속 파이널A 진출을 확정했다. 김호영 감독대행 체제에서 상승세를 타던 서울은 인천 원정서 패하며 6위 자리를 강원에 내줬다. 서울은 홈에서 대구에 패하면 파이널A 진출이 좌절된다. 최소 무승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6위 경쟁자인 강원, 그리고 뒤에서 추격 중인 성남과 광주의 맞대결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생긴 대구지만, 서울 원정은 이제 팬들이 반드시 이기길 요구하는 라이벌전이 됐고 목표인 ACL 진출을 위해선 승점 3점이 필요하다. 데얀의 활약 여부에 가장 눈길이 모인다. 지난 성남전에서 시즌 두번째 멀티골을 넣으며 팀의 부진을 끊고 라운드 MVP를 차지했다. 지난 서울전에서도 쐐기골을 넣었던 그는 앞선 수원전과 달리 과거 소속팀을 상대로 셀레브레이션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이 남아 있지만, 대구 입장에서도 중요한 경기인만큼 데얀이 서울을 파이널B로 밀어 버리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동행복권파워볼

■ 대결: 한승규(서울)vs세징야(대구)
현재 팀으로부터 받는 신뢰가 가장 두터운 2선 공격의 중심이자 해결사들. 서울은 최근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최전방 공격수들의 영향력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한승규가 만드는 찬스의 중요성이 크다. 김호영 감독대행 체제에서 거둔 4승 중 2승이 그의 결승골에서 나왔다. 세징야는 성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200승)과 자신(40도움)의 아홉수를 모두 깼다. 최근 4경기에서 6골 1도움을 몰아치며 리그 득점 2위, 공격포인트 2위에 올라 있다.

■ 그거 알아요?
K리그 외국인 최다 골 기록(197골) 보유자인 데얀은 그 중 154골을 서울을 위해 넣었다. 대구로 이적한 올 시즌도 8골로 건재함을 보이고 있다. 3골을 더 넣으면 K리그 200골 고지에 도달한다.

<포항스틸러스vs상주상무, 9월 20일 15시, 포항스틸야드>

■ 메인 스토리: 로테이션 해, 말어?
포항(4위)과 상주(3위)는 현재 승점 3점 차. 다득점에서는 크게 앞서 있는 포항이기에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지난 6월 26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3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 하지만 김기동 감독은 이번 상주전에 전력을 쏟아야 할 지 고민 중이다. 이번 경기를 마치고 사흘 뒤 울산과의 FA컵 4강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리그에서 치른 두 차례 동해안더비에서 모두 완패한 포항이기에 단판 토너먼트인 FA컵에서 복수를 준비 중이다. 게다가 지난 수원전에서 최영준과 일류첸코가 경고 5회 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자연스럽게 로테이션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김기동 감독이다. 상주는 FA컵에서 이미 탈락한 만큼 부담 없이 포항 원정에서 나선다. 홈에서 울산, 포항에게만 패했던 상주로선 원정에서 2-4로 졌던 지난 경기의 복수를 할 기회다. 이미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상태로 시즌에 돌입했지만 김태완 감독의 훌륭한 팀 관리로 성과를 내는 중이다. 3위로 시즌을 마치면 역대 군팀 최고 성적을 내고 상주와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

■ 대결: 팔라시오스(포항)vs이상기(상주)
팔라시오스는 최근 김기동 감독의 요구에 부응하며 포항 공격의 활력소로 거듭났다. 측면과 2선 중앙뿐 아니라 최전방까지 소화하는 만능 공격 옵션이 됐다. 강력한 피지컬에 빠른 스피드를 이용, 상대 수비를 부술 수 있다. 이상기는 최근 제대한 강상우처럼 측면 공격과 수비를 오가고 있다. 수원과의 19라운드에서는 입대 후 첫 골을 팀의 결승골로 연결했다. 팔라시오스를 비롯한 포항의 적극적인 측면 공격을 막아내고, 반격을 펼치며 원소속팀에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 그거 알아요?
포항은 4위를 해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확보 가능하다.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이 없는 상주가 3위를 차지하면,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에 대한 순위 산정에서는 리그 4위가 사실상 3위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강원FCvs수원삼성, 9월 20일 15시, 강릉종합운동장>

■ 메인 스토리: 감독 교체에도 천적은 여전할까?
이임생 감독 시절 수원은 울산, 대구와 함께 강원의 천적이었다. 지난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강원을 상대로 2승 1무를 챙겼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강원이 필승 각오로 원정에 나섰지만 1-1 무승부에 그쳤다. 시즌 중 이임생 감독이 떠났고, 지난 9월 8일 부임한 박건하 감독 체제로 강등 위기 탈출에 나선 수원이지만 아직 승리가 없다. 최하위 인천과는 승점마저 같아졌다. 홈팀 강원은 파이널A 경쟁의 주도권을 잡았다. 서울이 인천에 발목 잡힌 사이 그들은 원정에서 부산을 꺾고 6위를 되찾았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야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상황이다. 같은 시간 열리는 경기에서 서울, 성남, 광주 중 승점 3점을 챙기는 팀이 나오고, 강원이 주저 앉으면 파이널A 행은 막판에 다른 팀에 넘어간다.

■ 대결: 이영재(강원)vs염기훈(수원)
부산 원정에서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결승골을 만든 이영재는 올 시즌 자신의 리그 첫 골이자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여름에 강원에 합류, 후반기에만 6골 5도움을 만들던 엄청난 활약은 아니지만 중요한 순간 해결사로 나서서 왼발의 위력을 보여줬다. 수원과 리그를 대표하는 왼발잡이 염기훈은 강원에 강한 선수다. 2017시즌부터 지금까지 강원전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 그거 알아요?
최근 원정에서 2연승 중인 강원은 오히려 4경기 연속 홈에서 승리가 없다(2무 2패). 잔디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패스를 구사하고, 경기를 주도하는 스타일인데 강릉종합운동장의 심각한 그라운드 상태가 큰 방해물이다. 지난 20라운드에서 원정팀 포항이 오히려 긴 패스 위주 공격으로 승리를 가져갈 정도였다.

<성남FCvs광주FC, 9월 20일 15시, 탄천종합운동장>

■ 메인 스토리: 진인사대천명
성남과 광주는 강원, 서울에 비해 적은 확률로 파이널A에 도전한다. 승점 22점인 두 팀은 6위 강원, 7위 서울(이상 24점)에 2점 차로 뒤져 있다. 성남과 광주가 파이널A로 향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일단 맞대결에서 승리하고 강원, 서울이 패하는 경우다. 서울의 경우 득점이 적어(19골) 무승부를 기록하면 광주(26골), 성남(19골)이 다득점으로 뒤집기가 가능하다. 이 모든 시나리오의 전제는 승리다. 하늘이 돕길 바라는 입장이지만 그 전에 할 것은 자신들이 낼 수 있는 성과다.

■ 대결: 나상호(성남)vs윌리안(광주)
나상호는 J리그 진출 후 성남 임대를 통해 K리그로 복귀, 승격한 옛 소속팀과 만나게 됐다. 광주 유스 출신으로 프로 데뷔 후 빠르게 성장하며 K리그2 득점왕과 국가대표 발탁 등 승승장구로 이어졌다. 나상호의 성남행에 섭섭한 광주 팬들이 많은 만큼 이번 경기에서 그의 발 끝이 만들어낼 스토리는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광주도 창단 후 가장 뜨거운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다. 펠리페와 엄원상, 윌리안의 삼각편대다. 이번 경기에선 퇴장 징계로 빠졌던 윌리안이 돌아온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성남과의 개막전에 결장했기에 윌리안의 출전은 당시와 다른 양상을 만들 변수다.

■ 그거 알아요?
성남은 지난 19라운드에서 전북을 잡으며 올 시즌 리그 첫 홈 승리를 챙겼다. 광주는 기존의 월드컵경기장에서 보조구장을 재건축한 전용구장으로 이전한 뒤 아직 홈 승리가 없다(3무 2패).

<인천유나이티드vs울산현대, 9월 20일 15시, 인천축구전용구장>

■ 메인 스토리: 끝과 끝이지만, 간절함은 같다.
지난 7월 4일 울산에서 인천은 수비가 허무하게 무너지며 4골이나 헌납하고 패했다. 올 시즌 두 팀의 마지막 맞대결을 앞둔 분위기는 2달 전과는 다르다. 조성환 감독선임 후 인천은 최근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로 K리그1 최고의 페이스를 달리는 중이다. 11위 수원과 승점이 같아 파이널 라운드 전 최하위 탈출도 가능한 상황이다. 울산은 여전히 선두지만 최근 3경기 결과가 아쉽다. 수원, 광주와 비기고 원정에서 전북에 1-2로 패배했다. 2위 전북으로부터 도망갈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놓친 것뿐만 아니라 2점 차 추격까지 허용했다. 우승 8부능선 앞에서 크게 미끄러진 것. 기세가 좋은 인천을 상대로 올 시즌 가장 긴 무승 행진을 끊어내야 선두를 지켜낼 수 있다.

■ 대결: 아길라르(인천)vs김인성(울산)
아길라르 재영입(임대)은 인천에게 신의 한 수였다. 무고사와 공격 조합을 이룬 그는 탁월한 왼발로 개인 전술을 발휘하고, 약점이었던 수비와 압박 가담도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이다. 서울전에서 드디어 첫 어시스트까지 올리며 송시우의 결승골을 도왔다. 빠르기만 한 선수였던 김인성은 2015년 인천에서 김도훈 감독을 만나 상대 수비를 효과적으로 무너트리는 선수가 됐다. 울산 이적 후 한 단계 더 성장, 국가대표까지 오른 그는 지난 인천전에서 도움 3개를 올렸다. 올 시즌 6도움으로 단일 시즌 개인 최다 도움을 기록 중이다.

■ 그거 알아요?
과거 인천 감독으로서 인상적인 성과를 낸 바 있는 김도훈 감독은 생존 싸움이 한창인 옛 팀을 상대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게다가 동갑내기인 인천 조성환 감독과 울산 김도훈 감독은 70년생 개띠 축구인 모임인 ‘견우회’의 멤버다. 하지만 조성환 감독은 지난 서울전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우승으로 가고 싶다면 우리를 반드시 넘겠다는 각오로 오라”며 친구에게 선전 포고를 보냈다.

글=서호정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기사제공 서호정 칼럼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시즌 두 번째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에 7경기 만의 승리를 안긴 대구의 데얀이 하나원큐 K리그1 2020 21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데얀은 16일 열린 21라운드 대구와 성남의 경기에 선발 출장해 대구의 공격을 이끌었다. 데얀은 전반 10분 세징야의 크로스를 헤더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데얀의 두 번째 골 역시 머리에서 나왔다. 데얀은 2-2로 맞선 후반 18분 정승원의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해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데얀은 지난 10라운드 광주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21라운드까지 더해 시즌 두 번째 멀티골에 성공했다. 통산 197골을 기록 중인 데얀은 200골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데얀의 활약에 힘입어 7경기 만에 승리를 가져간 대구가 이번 라운드 베스트 팀에 이름을 올렸고, 두 팀 합쳐 슈팅 25개를 주고받은 대구와 성남의 경기가 베스트 매치에 뽑혔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 21R MVP, 베스트11, 팀, 매치

△MVP=데얀(대구)  △베스트11=FW 조재완(강원), 데얀(대구), 송시우(인천), MF 바로우(전북), 정재희(상주), 세징야(대구), 한교원(전북), DF 오반석(인천), 하창래(포항), 홍정호(전북), GK 강현무(포항) △베스트팀=대구 △베스트매치=대구(3)-(2)성남

eunhwe@xportsnews.com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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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대전] 이현호 기자 = 서울이랜드 정정용 감독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서울이랜드FC는 19일 오후 4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0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28이 된 서울은 6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3위 대전(30)과의 격차는 단 2점이다.

경기 종료 후 정정용 감독은 “우리가 준비했던 전략, 전술을 선수들이 잘 이해했다. 완벽하게 경기력으로 보여줬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이 발판으로 플레이오프에 도전할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더운 여름에는 전술적으로 지키는 경우가 많았다.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세 번째 라운드에서는 우리가 처음에 하려고 했던 축구를 다시 했다. 전반전에 그런 게 나왔다. 후반전에는 기다렸다가 역습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수안은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경기 중에는 수비수로 내려갔다. 정 감독은 “대전을 어떻게 파헤칠까 생각하다가 혼란시키는 용도로 김수안을 공격수로 배치했다”고 답했다.

또한 “수비수 김태현 컨디션이 안 좋았다. 전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스쿼드가 부족해서 그렇다. 도저히 몸이 안 좋다고 해서 마지막에 김동권을 넣었다. 그래서 원기종을 투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정 감독은 “세트피스가 중요하다. 그게 결과를 바꿔놓는다. 더 집중하라고 말했다. 아쉽긴 아쉽지만 근접해있다. 다음 경기에서는 세트피스 득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방쇼를 보여준 골키퍼 강정묵에 대해서는 “기회의 신이 있다. 누구든 기회를 잡았을 때 보여주라고 했다. 너무나 잘해줬다. 자신감이 올라온 것 같다. 박수 쳐주고 싶다”고 들려줬다.

이어서 “기회가 될 때 강한 압박을 하려고 했다. 전반전에는 그런 시도를 했다. 선수들이 잘 이행했다”고 칭찬했다.

끝으로, 남은 시즌 각오에 대해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상위권까지 치고 나갈 타이밍이 몇 번 있었다. 세 번 정도? 제가 인위적으로 끌고 가는 성향이 아니다. 기다리고 기다렸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더 가지길 바란다. 감독이 눌러서 할 수 없다. 스스로 발전하길 바란다. 다음 수원FC 경기가 쉽지 않겠지만 그 고비만 넘기면 선수단 퀄리티가 올라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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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 사임 후 열흘만… 올시즌 마친 뒤 새 감독 선임한다는 계획

[이준목 기자]

프로축구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이 조민국 전력강화실장을 감독대행으로 임명하며 잔여 시즌을 치르게 됐다. 지난 8일 구단의 초대 사령탑이던 황선홍 감독이 사임한 이후 약 열흘만이다.

대전은 황 전 감독이 물러난 이후 강철 수석코치 체제로 선수단을 관리해왔다. 그동안 여러 명의 후임 감독 후보군이 물망에 올랐지만 확실한 대안을 찾지 못했다. 대전은 일단 조민국 체제로 당장 급한 불부터 끄는 길을 선택했다. 조민국 대행은 정식 감독이 아니라 올시즌 앞으로 남은 8경기에서만 지휘봉을 잡는 임시 감독이다. 프런트 역할인 전력강화실장도 겸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은 조민국 대행을 중심으로 올시즌을 마친 뒤 시간을 두고 구단의 비전과 성향에 맞는 새로운 감독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조 대행은 최근까지도 청주대 감독으로 활동하다가 공석이 된 대전의 전력강화실장을 맡았고 다시 얼마 되지 않아 감독대행직까지 오르며 직함이 연이어 바뀌었다. K리그 무대에서 지휘봉을 잡은 건 2014년 울산 현대 시절 이후 약 6년 만이다.

조 대행은 FC서울의 전신인 럭키금성에서 수비수로 선수생활을 보냈고, 은퇴 후에는 동의대-고려대-청주대-울산 현대미포조선 등 주로 대학과 실업무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고려대 시절 전국대학축구대회 4연패, 미포조선의 내셔널리그 2회 우승, 청주대의 U리그 권역대회 2연패와 춘계대학연맹전 우승 등 아마추어 무대에서는 ‘우승청부사’라고 해도 좋을만큼 화려한 업적을 남겼다.

하지만 K리그 무대에서 지휘봉을 잡은 것은 울산 현대 시절, 그것도 불과 1시즌이 전부다. 성과는 그리 좋지 못했다. 직전 2013시즌, 최종전에서 당시 황선홍 감독이 이끌던 포항에 뼈아픈 역전우승을 허용하여 2위를 기록했던 울산은, 조 감독이 부임한 시즌에 성적이 6위로 추락했다. 전임자가 하필 ‘철퇴축구’ 신드롬을 일으키며 울산을 아시아 정상(2012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이끌었던 김호곤 감독이었기에 더욱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조민국 감독에게 붙었던 별명이 바로 ‘조예스(데이비드 모예스)’ 혹은 조쿠만(로날드 쿠만)이었다. 같은 시기에 잉글랜드 맨유 사령탑이었던 데이비드 모예스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하고 후임자로 팀을 물려받자마자 전시즌 우승팀을 단번에 중위권으로 추락시키며 한창 놀림감이 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쿠만은 2007년 스페인 명문 발렌시아 감독 시절 리빌딩을 빙자한 무리한 선수단 개편과 이해할 수 없는 전술로 팀을 막장 일보 직전까지 몰아넣았던 감독이었다.

이들과 비교대상이 되었다는 것만으로 당시 조민국 체제의 울산이 얼마나 암울한 상황이었는지 알 수 있다. 실제로 조민국 감독은 당시 전임 감독 체제에서 핵심선수로 활약하던 하피냐-마스다 등의 핵심선수들을 전력외로 분류하여 임대-이적시키고 미포조선 시절의 애제자들을 기용한 것이 잇달아 실패로 돌아가는가 하면 무리한 주전혹사와 단조로운 전술, 책임전가성 인터뷰 등 모예스-쿠만의 실패도 흡사한 부분이 매우 많다. 조민국 감독의 대학-실업무대 경력을 잘 모르는 K리그 팬들은 아직도 울산 시절의 이미지로 기억하는 경우가 많을 정도다.

대전이 황선홍 감독과 결별한 것은 결국 1부리그 승격에 대한 절박함 때문이었다. 2020년 시민구단에 하나금융그룹을 모기업으로 하는 기업구단으로 변신한 대전은 다음 시즌 승격을 위하여 100억이 훌쩍 넘는 투자를 단행했다. 황선홍 감독이나 허정무 이사장같은 축구계 거물급 인사들을 잇달아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2부리그 구단으로서는 쉽지않은 규모의 투자였다.

대전은 19라운드 현재까지 승점 30점으로 K리그2 3위에 올라있다. 다음 시즌 1부리그로 직행할 수 있는 1위 제주(승점 38)와는 8점차, 2위 수원FC(승점 36)와는 6점차다. 아래로는 4위 경남(승점 27)에게 3점차로 쫓기고 있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한 1부리그 승격은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 있지만, 투자 대비 만족할 만한 성적표는 아니었다. 황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가 결국 구단과의 갈등으로 인한 사실상의 해임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 이유다. 천천히 팀을 만들어갈 수 있는 시간을 필요로 했고, 승리보다 지지 않는 신중한 경기운영을 추구했던 황 감독과 무조건 다음 시즌 1부리그 승격을 원했던 구단의 이해관계가 맞지 않았다는 것이다.

황 감독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평가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그는 K리그1와 FA컵을 두 번씩이나 우승했던 감독이다. 올시즌 K리그1,2의 22개구단 사령탑을 통틀어 황 감독보다 프로 사령탑 경력이 풍부한 인물도 없다. 그런 황 감독을 보내고 데려온 카드가 승강 경쟁에서 검증된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정식 감독도 아닌 불안정한 대행 체제라는 것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조 감독의 울산 시절 행보에서 증명되었듯이 프로와 대학-실업은 엄연한 수준차가 존재하며 대전은 앞으로 남은 매경기가 모두 결승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압박감이 큰 상황이다. 신임감독이 시간을 두고 팀을 파악하고 만들어갈 여유 따위는 없이 바로 성적을 내야만 한다. 대전의 결정이 ‘신의 한수’가 될지 아니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까지 태우는 자충수가 될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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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대전] 이현호 기자 = 대전하나의 조민국 감독 대행은 밝은 미래를 그리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9일 오후 4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0라운드에서 서울이랜드FC에 1-2로 패했다.

경기 종료 후 조민국 감독대행은 “이랜드의 승리를 축하한다. 첫 실점이 뼈아팠다. 안드레, 바이오, 박용지 선수가 골을 많이 넣어주면 더 좋은 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돌아봤다.

이날 바이오가 전반 중반에 부상으로 쓰러졌다. 조 감독은 “너무 일찍 다치는 바람에 감독으로서 아쉬웠다. 아직 검사를 해봐야 한다. 기다리고 있다”고 바이오 부상을 설명했다.

중원 조합을 두고는 “이호빈이 뛰는 양이 많다. 앞으로 중용할 계획이다. 채프만은 컨디션은 안 좋았지만 90분을 소화했다. 남은 기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제가 전력강화실장으로 와서 박인혁을 지켜봤다. 앞으로 남은 경기 득점만 터지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감독은 약 5년 만에 프로 무대로 돌아왔다. 그는 “어려운 결정이었다. 감독 생활만 20년 넘게 하다가 행정 업무를 맡아서 대전으로 왔다. 제가 오늘부터 감독 자리에 앉아있다.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있다. 5~6년 전보다 1골이 더 중요해진 것 같다. 전체적으로 모든 팀들이 실점을 안 하려고 한다. 벤치에서 그 부분을 느꼈다”고 답했다.

이어서 “플레이오프까지 경기가 더 남아있다. 아직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감독 자리에 대해서는 단장님과 많은 상의를 통해서 결정했다. 아무래도 경험이 있는 감독을 찾은 것 같다.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남은 7경기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들려줬다.

또한 “강철 코치와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같이 했다. 아무래도 강 코치의 스타일을 파악하는 게 어렵겠지만 잘 소통하고 있다. 많은 얘기를 통해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한다. 기다려보시면 표시가 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 감독은 “90분 동안 뛸 수 있는 체력도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플레이오프까지 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상대팀을 잘 파악해서 대처하려고 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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