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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OVO[제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상대 외국인 선수의 리시브가 좋지 않다고 한다. 그 쪽을 공략해 승기를 잡을 생각이다.”파워볼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이하 KOVO컵) 첫 경기를 앞둔 상무 박삼용 감독은 한국전력전 포인트를 이렇게 밝혔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미국 출신 레프트 공격수 카일 러셀(27)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까지 AS칸느(프랑스)에서 라이트로 전향했던 그는 한국전력에서 다시 레프트 포지션을 맡게 됐다. 러셀은 라이트와 센터를 오가는 박철우와 시너지를 내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리시브 불안 해결은 숙제로 꼽혀왔다. 상무는 한국전력 흔들기 포인트로 러셀을 향한 목적타를 승부수로 들고 나왔다.

상무의 의도는 적중했다. 1세트 선발로 나선 러셀은 상무의 집중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초반부터 점수차가 벌어지자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러셀을 빼고 이승준을 투입했다. 이승준은 이날 2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세트스코어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전력이지만 러셀의 리시브 불안이 현실화된 부분은 장 감독에게 고민을 안길 법 했다.

장 감독은 “러셀이 오기 전 이승준을 레프트로 활용하는 쪽으로 호흡을 맞춰왔다. 그런데 이승준 자리에 러셀을 넣어보니 나머지 선수들이 흔들리는 부분이 있더라”며 “아직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다 보니 호흡이 안 맞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고민이 되는 게 러실을 향한 목적타”라며 “7년 동안 레프트로 뛰다 전향해 라이트로 3년을 뛰었는데, 다시 레프트로 돌아온 게 쉽진 않은 것 같다. 리시브 부담감 때문에 자기 리듬도 빼앗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KOVO컵에서 한국전력은 러셀을 어떻게 활용해 최적의 결과를 낼 지에 포커스를 둘 것으로 보인다. 이승준이 상무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정규시즌에서 전력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더해지지 않는다면 결국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 장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을 훈련을 통해 보완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OVO컵 상무전서 21득점 폭발시키며 잠재력 분출주장 박철우, “너는 팀 에이스다”라고 자신감 주문이승준, “철우 형 믿음주니 자신감 생겼다”고 화답

[더스파이크=제천/강예진 기자] 약관 20세 이승준이 노장 박철우(35)의 도움을 받아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파워볼실시간

한국전력의 프로 3년차 이승준은 2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국군체육무대(상무)와 경기서 21득점을 폭발시켜 팀의3-1(25-22, 25-21, 20-25, 25-22) 승리에 수훈을 세웠다.
1세트 초반 외국인 선수 러셀 대신 투입된 이승준은 전위 15점, 후위 5점, 블로킹 1점을 묶어 21점(공격 성공률 57.14%)을 기록했다. 팀내 최다 득점이었다.
이승준은 프로 2년 차였던 2019~2020시즌 OK저축은행과 트레이드를 통해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 2경기 3세트에 그쳤던 이승준은 이적 후 18경기 48세트에 출전하며 본격적인 기회를 얻었다.
2000년생인 이승준에게 필요한 건 ‘자신감’이었다. 주장 박철우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주눅 든 이승준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박철우는 “승준이가 가끔 자신감이 없는 모습을 보이길래 ‘넌 팀의 에이스다. 에이스다운 기질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이야기했다.

심적인 부분뿐 아니라 기술적인 조언도 더했다. 박철우는 “무조건 자신 있게 때리라고 한다. 신장도 크고 점프력이 좋은 선수다. 연타나 페인트를 넣는 버릇을 들이면 승준이 장점을 살리지 못한다. 스스로 위축되는 플레이를 해서는 안 된다”라며 이승준을 북돋아 줬다.동행복권파워볼

이승준도 고개를 끄덕였다. “철우 형이 자신감이 중요하다가 말씀해주신다. 상대 손끝을 보고 길게 때리면 득점 날 것이라며 믿음을 심어주셨다” 그에 보답하듯 이승준은 상대 블로커를 보고 과감한 공격에 나섰다.
경기 내내 표정이 밝았다. 블로킹에 막히거나 범실을 했을 때도 주눅 들지 않았다. 득점 후 세레머니도 활기찼다. 경기를 즐기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승준은 “작년과 크게 달라진 건 자신감이 생겼다는 점이다. 철우 형이 믿음을 주시니 안정적으로 바뀐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장병철 감독과 박철우는 “우리 팀의 기둥이 될 선수”, “우리 팀의 기대주”라고 입 모아 말한다. 이들이 심어준 자신감이 이승준을 몰라보게 성장하게 했다.

[더스파이크=제천/강예진 기자] “안정감 있고 재밌는 해설 그리고 꼼꼼함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
이선규(39)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배구 중계 데뷔전을 가졌다. 이선규 위원은 지난 22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 경기를 통해 공식 해설위원으로 신고식을 치렀다.
이선규 위원은 이에 앞서 2019~2020시즌부터 SBS스포츠 배구 매거진 프로그램 ‘주간배구’ 패널로 고정출연하며 ‘방송인 이선규’로 경험을 쌓은 바 있다.
23일 두 번째 경기 해설을 끝마친 이선규 위원을 만났다. 이 위원은 “오프닝 때까지만 해도 너무 긴장됐는데 1세트 초반쯤 되니까 풀렸다. 오늘도 너무 긴장돼서 당황스러웠지만 금방 풀리더라”라며 웃었다.
이어 이 위원은 “작년부터 주간배구에서 스튜디오 중계나, KB손해보험 아프리카tv 생중계를 했던 게 많은 도움이 됐다. 어제는 첫 현장중계라 정신이 없었는데 오늘은 그나마 나아졌다”라고 소감을 덧붙였다.
선수로서 이선규 위원은 V-리그 살아있는 전설이다. 남자부 최초 1,000블로킹, 미들블로커 최초 3,000득점, 한 경기 최다블로킹(11개) 등 화려한 발자취를 남겼다.
이제는 해설위원으로서 발자취를 이어가려 한다. 이선규 위원은 “내가 해설위원 중 가장 젊다.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습관을 잘 알고 있어 설명하는데 수월하다. 선수들 심리상태나 시청자들이 궁금해할 법한 것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에 초점을 두겠다”라고 말했다.

직접 하는 배구와 보는 배구 그리고 말하는 배구까지. 이선규 위원은 그 차이에 관해 설명했다. “선수들이 쓰는 용어와 해설 용어가 다르다. 표현을 바꿔서 말해야 하기에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다. 그리고 내가 배구를 할 줄은 알지만 몸이 아닌 입으로 상황 전달을 명확히 해야한다. 랠리가 길어질 땐 적절한 타이밍에 끊고 말을 해야 하는데 어디서 어떻게 끊느냐도 아직 고민이다.”
사전 준비는 철저하게 한다. 이선규 위원은 “내가 알고 있는 선수들의 배구 스타일과 습관 그리고 객관적인 기록과 전적을 모두 준비해서 적절히 활용하려고 한다. 윤성호 아나운서가 주간배구 때부터 많은 도움을 줬다. 경험이 풍부하다 보니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코트 안이 아닌 밖에서 바라보는 배구는 어떤 느낌일까. 이선규 위원은 “확실히 다르다. 코트 안에서와 달리 쓴소리보다는 칭찬해주려 노력한다. 또 직설적이면서도 정직하게 설명하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안정적이고 재밌는 해설. 이선규 위원이 추구하는 바다. 이 위원은 “무관중 경기다 보니 현장에 오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주고 싶다. 안정감 있고 재밌는 해설 그리고 꼼꼼함을 가지고 남은 세 경기도 열심히 잘해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왼쪽부터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최태웅ㆍ장병철ㆍ석진욱’ 절친 감독 3명이 나란히 제천 컵대회에서 첫 경기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순천 컵대회에서 첫 경기를 모두 패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출발은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었다. 22일 삼성화재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세트마다 접전이었고, 2세트와 4세트는 30점을 넘어서야 세트 주인이 가려지는 팽팽한 경기 끝에 승리했다. 지난해 9월 29일 순천 컵대회 개막전에서 삼성화재에 0-3 완패를 당했던 현대캐피탈은 이번 컵대회에서 선수를 고르게 기용하면서 승리를 챙기는 성과를 냈다.

23일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상무에 3-1 승리를 거두며 미소 지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9월 30일 열린 컵대회에서 상무에 1-3으로 패한 바 있다. 장 감독은 부임 후 공식경기 데뷔전 이었다. 이날 경기 승리는 의미가 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OK저축은행이 지난 시즌 1위 우리카드에 3-1로 승리했다. 부상 선수가 많은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이 열정을 보이며 승리를 만들어냈다. 17일 전인 지난 6일 우리카드와의 연습경기에서 4세트 경기를 치른 OK저축은행은 당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지만 실전에서는 확연히 달랐다. 집중력을 보였다. 지난해 컵대회 첫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2-3으로 패했던 것과는 다른 출발이기도 하다.

이번 컵대회에 나선 절친 감독들은 모두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대회에 임하고 있다. 컵대회 성적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남은 기간 보완점을 찾는 일이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많이 깨져야 한다. 그러면서 대회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시즌 전까지 보완하려 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비시즌 동안 준비했던 선수들의 세밀한 움직임, 플로팅 서브의 스피드, 다우디의 서브 강화를 성과로 얻어가고 싶었다. 남은 경기도 이런 맥락으로 치른다.

세터도 황동일과 이승원을 번갈아 기용하며 승패를 책임지며 운영하도록 최 감독은 구상했다. 황동일이 첫 경기를 잘 치르다가 3세트에 근육경련이 오면서 이승원과 교체된 점은 돌발변수라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래도 전역 후 복귀한 송준호의 활약, 송원근의 플로팅 서브 스피드는 성과였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상무와의 경기를 앞두고 표정이 무거웠다. 라이트 박철우를 영입했지만 레프트 카일 러셀이 상대 서브의 표적이 될 것이라는 부분에 대한 고민이었다. 이는 경기 시작과 함께 현실로 드러났다. 1세트 2-5에서 장 감독은 주저 없이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승준을 투입하며 리시브 라인 안정을 꾀했다. 이는 이날 경기 승리를 부른 과감한 결단이었다.

라이트 박철우의 해결 능력에 은퇴 후 6년 만에 복귀한 센터 안요한의 큰 활약을 더해진 점도 고무적이었다. 이승준의 활약 또한 쏠쏠했다.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도 23일 경기 전 근심스러운 표정이었다. 레프트 송명근이 허리 부상 후 회복과정이었고, 센터 포지션은 전진선이 부상 후 회복과정에 있는 가운데 진상헌과 박원빈에 과부하가 걸린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니 송명근, 진상헌, 박원빈 모두 집중력을 보였다. 여기에 조재성의 맹활약, 이민규의 토스가 어우러지며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컵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던 OK저축은행은 이번 대회 굿스타트가 반갑다.

이제 절친 트리오는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 24일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과 경기에 나선다. 이어 25일에는 한국전력과 OK저축은행이 맞대결을 펼친다.

세 감독은 인천주안초-인하부중-인하사대부고에서 함께 배구를 했다. 한양대(최태웅, 석진욱)와 성균관대(장병철)로 대학생활만 갈라졌을 뿐, 이후 실업과 프로에서 삼성화재의 전성시대를 합작한 주역이었다.

프로에서는 최태웅 감독이 지난 2015년 먼저 지휘봉을 들었고, 지난해 장병철 감독과 석진욱 감독이 나란히 감독으로 취임하며 배구계에 화제를 몰고 왔다.

특히 세 감독은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서머리그’를 계획했고, 올해 ‘코로나 19’ 상황임에도 천안 ‘랜선매치’를 통해 우의를 다졌다. ‘선의의 경쟁’속에 배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훈훈한 모습은 귀감이 되고 있다.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는 성과를 내는 자리다. 성적에 대한 성과도 있겠지만 세 감독은 실전을 통해 얻으려 했던 부분을 챙겨가고 싶어한다. 그런 측면에서 남은 경기도 큰 관심거리다. 관중들의 현장 응원은 없지만 ‘소리 없는 아우성’속에 배구 열기가 제천을 강타하고 있다. 절친 감독들의 표정에도 미소가 번지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KOVO컵 국내 선수들 뜨거운 경쟁

삼성화재를 떠나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은 라이트 박철우(왼쪽)가 2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와의 2020 제천·MB 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경기에 출전해 강력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상무의 라이트 허수봉(가운데)은 팀 최다 21득점을 올리며 기량을 보여줬지만 박철우와 이승준의 활약을 앞세운 한전의 파죽지세를 막지 못했다. 임동혁(오른쪽)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KB손해보험전에서 16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며 차기 시즌 V-리그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 남자배구 라이트의 현재와 미래가 2020 제천·MB 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KOVO컵)에서 불을 뿜었다. 프로배구에서 라이트 자리는 외국인 선수들이 다수 출전해 상대적으로 국내 선수들의 선발 기회가 적은 포지션이다. KOVO컵에선 국내 라이트들이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며 시즌 중 외국인 라이트 선수들과의 경쟁 구도를 뜨겁게 만들었다.

오랜 시간 남자배구 대표팀 라이트의 대들보로 활약해 온 박철우(35)는 2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국군체육부대(상무)의 KOVO컵 경기에 출전해 팀의 세트스코어 3대 1(25-22 25-21 20-25 25-22) 승리를 이끌었다. 10년여 동안 몸담았던 삼성화재의 유니폼이 아닌 한전의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서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박철우가 삼성화재를 떠나 ‘만년 꼴찌’ 한국전력으로 이적하면서 패배에 익숙한 한국전력의 분위기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지 기대가 많았다. 이날 경기에서 박철우는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박철우는 상황에 맞게 강타·연타를 적절히 섞은 공격으로 매 세트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고, 위기 상황엔 서브(에이스 2개)를 통해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이날 박철우는 15득점(성공률 44.44%)으로 이승준(21득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박철우가 이날 돋보였던 건 실력 때문만이 아니었다. 그는 어린 선수들의 비중이 높은 한전에서 경기의 변곡점마다 ‘정신적 지주’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득점을 올렸을 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은 포즈로 크게 포효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연속해서 득점을 허용했을 땐 선수들을 다독거리며 본인이 득점을 책임지려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장병철 감독은 “박철우가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리하는 리더 역할을 해주면서 위기상황을 극복할 공격력도 갖추고 있어 저희 팀에선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고, 수훈선수 이승준은 “철우형이 팀웍이 안 풀릴 때 잡아줘서 안정감과 믿음이 생긴다”고 승리의 공을 돌렸다. 박철우와 같은 왼손잡이 라이트 이태호(20)도 이날 박철우 ‘멘토링’ 효과를 과시했다. 박철우가 휴식을 취한 3세트 중반 짧은 시간 코트에 나서 블로킹 1개 포함 2득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상무의 라이트 포지션에도 국가대표 차세대 라이트로 손꼽히는 허수봉(22)이 출전해 박철우와 맞대결을 벌였다. 허수봉은 이미 국제대회에서 세대교체의 기수 역할을 도맡는 선수로 오는 11월 전역을 앞뒀다. 이날 2세트까지 세터와의 호흡 미스 탓에 8득점(41.18%)에 그쳤던 허수봉은 3세트부터 컨디션을 찾더니 결국 한전 이승준과 함께 양 팀 최다 득점(21득점·성공률 48.72%)을 올렸다. 큰 키(197㎝)에서 찍어 누르는 공격력이 눈에 띠었다.

전날엔 또 다른 대표팀 라이트 재목으로 꼽히는 대한항공의 임동혁(21)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안드레스 비예나(스페인)의 존재감에 지난 시즌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한 임동혁은 새로 부임한 로베르토 산틸리(이탈리아) 감독이 “올 시즌은 임동혁의 새로운 커리어가 열리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덕담할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르다. 이날도 임동혁은 비시즌 기간 키운 몸집에서 나오는 파워를 앞세워 자신의 고향 제천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양팀 통합 최다 득점(16득점)을 올렸다.

이틀 간 경기를 관전한 임도헌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은 “박철우 컨디션이 좋아보였고, 임동혁도 공격 타점, 어려운 볼 처리하는 능력이 정말 좋아졌다”며 “수봉이는 아직 체육관 적응이 안 보였지만 계속 출전하며 나아질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엔 나경복(26·우리카드)까지 포함해 어린 선수들 위주로 라이트 라인업을 짤 텐데 대표팀 입장에선 이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잡고 성장하는 게 정말 다행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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